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후 첫 훈련을 했다.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이날 소집된 홍명보호는 오는 15일 서울 상암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후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파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12/
11월 A매치 2연전의 또 다른 화두는 '변화'다.
경쟁구도가 달라졌다. 지난달 말리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팀 훈련 중 골절상해 시즌아웃된 김창수(28·가시와)가 제외됐다. 신광훈(26·포항)과 남태희(22·레퀴야)가 부름을 받았다.
두 포지션 모두 공수 밸런스 유지에 필수적인 자리다. 김창수가 뛰던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공수 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약이 필요하다. 이 용(27·울산)이 주전 자리를 잡았지만, 공격 수행 능력이 좋은 김창수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구자철이 뛰었던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 역시 원톱을 지원하면서 2선 해결사 역할까지 해야 하는 자리다. 김보경 이근호(28·상주)가 시험대에 오른 바 있다.
오른쪽 풀백 경쟁 구도는 신광훈의 가세로 다시 긴장의 끈이 조여졌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홍명보호의 일원이었던 신광훈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승선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 포항 패스축구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팀 플레이 수행 능력 뿐만 아니라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까지 가능하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신광훈을 중용했던 홍 감독이 스위스, 러시아로 이어지는 A매치 2연전에서 신광훈을 시험대에 올릴 가능성은 다분하다.
섀도 스트라이커 경쟁은 김보경과 남태희로 좁혀진다. 홍 감독은 지난 5일 A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당시 "구자철이 부상으로 이번에 선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 포지션을 소화해줄 선수가 김보경과 남태희다. 남태희도 팀에서 꾸준히 섀도 역할을 하고 있다. 2선 공격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카디프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임무를 줄곧 맡아온 김보경은 앞선 A매치에서도 같은 자리를 뛰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활약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퀴야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굳힌 남태희는 런던올림픽 당시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어, A대표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레버쿠젠에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면서 사기충천한 손흥민(21·레버쿠젠)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또 다른 대안으로 꼽을 만하다.
신광훈과 남태희 모두 활약을 다짐했다. 신광훈은 "앞선 대표 소집 땐 잘 하려는 생각 탓에 오히려 위축된 면이 있었다. 포항에서 뛰던 것처럼 즐겁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태희 역시 "런던올림픽 때 홍 감독이 내게 원했던 부분을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