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칭찬했던 퍼디낸드 '김보경에 뒤통수 맞았다'

최종수정 2013-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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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골 장면. 사진=SBS ESPN 중계화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테랑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자신이 칭찬했던 김보경(카디프시티)에게 당했다.

김보경은 25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3~2014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1-2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피터 워팅엄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해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동시에 리그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김보경은 공격수 웨인 루니까지 가세한 막판 맨유의 밀집수비를 완벽하게 뚫었다. 1차 책임은 당장 김보경을 놓친 퍼디낸드에게 쏠린다.

퍼디낸드는 지난 8월 카디프시티와 맨시티의 EPL 2라운드(3대2 카디프시티 승리) 경기를 보다가 김보경이 완벽한 패스로 동점골과 역전골에 기여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말 했잖아. 김보경 잘한다니까"라고 흥분했다.

퍼디낸드가 옛 동료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이 아닌 다른 한국 선수를 이례적으로 칭찬하면서 그의 말은 국내에도 큰 화제를 일으켰다.

김보경도 이후 인터뷰에서 "퍼디낸드의 칭찬에 기분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그런데 김보경을 향한 퍼디낸드의 찬사는 이날 자신을 향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김보경은 워팅엄의 프리킥과 동시에 그림자처럼 문전을 파고들었다. 그는 루니 바로 뒤, 퍼디낸드 바로 앞에 위치했고 루니의 키를 넘긴 공을 정확히 머리에 맞혔다.

퍼디낸드는 김보경의 움직임을 파악했지만 한 발 늦게 점프함으로써 동점골 허용에 빌미를 줬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김보경의 골 상황을 설명하면서 "김보경이 노쇠한 퍼디낸드의 뒤통수를 쳤다(Kim snuck in between the ageing Rio Ferdinand)"고 묘사했다.

퍼디낸드 역시 막판 무승부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 경기를 이제 막 다시 봤다"면서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은 카디프시티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직접 김보경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뼈아픈 세트피스"였다고 동점 허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맨유 선수 가운데 김보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퍼디낸드가 이날 김보경에 어떤 생각을 가졌을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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