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2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대구와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후반 막판까지 0-2로 뒤지고 있었으나, 5분 만에 두 골을 몰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기어이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33이 된 강원은 30일 같은장소에서 갖는 제주와의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12위를 확보하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판사판으로 도박을 걸었다. 2골차로 끌려갔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었고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투혼에 고맙고, 그들의 잠재력을 잘 알 수 있었던 승부"라고 말했다.
후반 중반만 해도 강원의 패색이 짙었다. 대구의 공세에서 쉽게 답을 찾지 못했다. 전반전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초반 추가 실점을 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막판 5분 사이에 김동기와 최승인이 두 골을 합작하면서 극적인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 감독은 "수비가 초반엔 준비한대로 됐는데, 상대 측면 공격에 실점한 것이 전체적인 승부에 힘들게 작용했다"며 "수세에 몰리긴 했어도 선수들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전 수비라인을 전방으로 끌어 올리고 공세를 강화했는데 그게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후엔 2~3골을 먹더라도 득점을 하는게 우선이었다. 최근 분위기상 2골차를 동점으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하늘의 도움도 있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아직 강원이 잔류를 확정 지은 것은 아니다. 오는 30일 제주와의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해야 12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다른 말이 필요하겠느냐. 제주를 잡아야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며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것이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