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홍명보호는 내년 1월 13일부터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월드컵의 해' 4주간의 훈련은 한국 축구의 고유규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기간이 아니다. 코스타리카(1월 26일), 멕시코(1월 29일), 미국(2월 1일)과 친선경기를 치르지만 유럽파는 함께할 수 없다. 리그가 없는 일본, 중국 리그의 선수들은 구단에서 허락해야 차출할 수 있다.
내년 5월 월드컵 소집을 앞두고 공식 A매치를 할 수 있는 기회는 3월 5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맞춤형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조편성에 해답이 들어있다. 아시아가 속한 조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이 포진한 C조의 콜롬비아,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이란이 위치한 F조의 아르헨티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나이지리아 등과 교감할 가능성이 크다. 호주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지만 축구 색깔은 유럽에 가깝다. 호주는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와 함께 B조에 배치됐다.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한국 축구에 흥미를 느낄 지는 미지수다.
벨기에는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호는 남미, 북중미 팀들과 굳이 친선경기를 치를 필요가 없다. 유럽과 아프리카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아시아 조에 편성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과 입장이 맞아 떨어질 수 있다.
축구협회는 개막 직전 소집기간에도 두 차례의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최상의 담금질이 되기 위해선 평가전 상대도 최적화 돼야 한다.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의 전력 분석도 시작됐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상대의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 분석에 들어갔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등과 협의, 3개팀의 평가전에는 전력 분석관도 파견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대회장에 와서 어떤 준비를 하기보다 준비는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다 끝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전쟁은 이미 막을 올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