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 예찬론자' 최은성의 시즌은 계속된다

최종수정 2013-12-27 09:08

최은성. 사진제공=전북 현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그의 출전 시계는 여전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42세의 '베테랑' 골키퍼 최은성(전북)이 내년 시즌에도 전북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올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최은성이 전북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1월에 열릴 협상에서 최은성은 플레잉 코치, 혹은 '일반' 선수로 전북과 재계약을 할 예정이다. 전북 관계자는 "코칭 스태프가 처음부터 플레잉코치로 계약을 할지, 시즌 중반 이후 플레잉코치를 맡길 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한 최은성의 18번째 시즌이 2014년에 K-리그 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최은성은 매 시즌이 끝난 뒤 '은퇴'에 대한 질문을 받는게 이제 일상이 됐지만 이번에는 재계약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2013년 시즌은 전성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했다. 올시즌 31경기에 출전 32실점을 하며 전북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K-리그 대상 골키퍼 부문 최종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42세에도 여전히 넘치는 체력과 기량을 선보이는 최은성에게 '롱런' 비결을 물었더니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으면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라"라는 답이 돌아왔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비결을 대신 설명했다.

최은성은 30세 이후 매일 1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빼먹지 않고 있다. 10여년 전 선수생활을 하며 우연히 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느꼈단다. 그는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데 어느 순간 이후 힘들어서 더이상 뛰지 못했다. 그런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뒤 뛰었을 때는 오히려 지친 순간부터 뒷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됐고 덕분에 지금까지 버티게 됐다"고 밝혔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최은성이 40세 이후에도 현역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뒷심의 원동력이 됐다.

덕분에 최은성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후배들도 최은성의 몸을 보고 "우와! 형님"이라며 감탄사를 쏟아내면서도 "왜 이렇게 운동을 많이 하냐"고 묻곤 한다. 최은성의 답은 한결 같다. "선수 생활을 부상 없이 오래하고 싶으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라. 크게 다칠 부상도 작은 부상으로 막을 수 있다."

후배들에게 '몸짱'으로 통한다지만 최은성이 생각하는 전북의 진정한 '몸짱'은 따로 있다. 그는 "나는 후배들 몸을 보면 부러운데 후배들은 날 보고 부러워할 때가 있다. 이동국은 체질적으로 몸이 굵직하다. 허벅지 두께가 정말 대단해 부럽다. 또 김영우는 몸은 말랐는데 벗은 몸은 엄청나다. 피부가 까무잡잡해 더 멋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2013년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뒤 메달을 받고 있는 최은성. 사진제공=전북 현대
1월 3일 선수단 소집을 앞둔 그는 휴가 기간에도 꾸준히 몸관리를 하고 있다. 2013년에 이루지 못한 꿈을 2014년에 다시 꾸기 위해서다. 그는 "FA컵 결승에서 후배들이 나를 위해 우승을 한다고 해서 고마웠는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현장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내년에는 우승 트로피를 현장에서 들어올리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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