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2013 K리그 클래식 경기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최용수 감독.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1.24/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2011년 4월 감독대행에 올랐다.
2014년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시련은 있었지만 실패는 없었다. 2012년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행 꼬리표를 뗀 2012년 K-리그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 감독은 1년 만에 아시아 최고의 지도자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감독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동안 진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공격의 두 축인 데얀(32·몬테네그로)과 몰리나(33·콜롬비아), '데몰리션'은 건재했다. 서울에서 무려 7시즌을 보낸 백전노장 아디(37·브라질)도 그 자리를 지켰다. 중원사령관 하대성(28)은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 연속 주장 완장을 차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그들은 그곳에 있었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다. 선수들도 변화를 요구했다. 최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뉴 FC서울'이 탄생한다. 2014년 겨울이적시장, 새판짜기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대성이 3일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K-리그 최고의 골잡이 데얀은 지난달 최근 중국 장쑤 순텐으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
하대성의 경우 지난 시즌 직후 해외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구단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한 시즌 더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유효기간은 끝났다.
'용병같지 않은 용병' 아디와도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한 아디는 2013시즌까지 264경기(18골-12도움)에 출전했다. 팬들의 '아디 향수'는 데얀, 몰리나와는 또 다르다.
서울은 아디에게 코치직을 제의했다. 구단도 아디에 대해서는 각별하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있다. 1976년생인 아디는 올해 만으로 38세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꺼내든 것이 지도자 카드다. 선수 대신 코치로 인연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고국인 브라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아디는 서울의 코치직 제의에 고민 중이다. 조만간 가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아디의 빈자리는 스페인 출신으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서 활약한 오스마르 이바네스(25)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마지막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 데얀과 하대성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들의 영입도 조만간 결론날 예정이다.
이제 몰리나만 남았다. 데얀보다 한 살이 많은 몰리나도 이적 시장에 내놓았다. 사실 지난해부터 이적을 추진했지만 서울의 입장을 충족시키는 구단이 없었다. 마땅한 구단을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팀을 지탱하던 기둥들의 연쇄 이적이다. 감독 최용수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