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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전 A대표팀 감독(68)과 홍명보 현 감독(45). 4강 신화를 달성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사제의 연'을 맺었다. 인연의 끈은 질기다. 12년이 흘러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은 '은사'에게 빚을 졌다. 히딩크 감독이 2012년 2월부터 지휘하던 러시아 안지에서 6개월간 축구 유학을 했다.
지난달 7일 조추첨이 끝났다. 홍명보호는 벨기에(FIFA랭킹 11위),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와 한 조에 포함됐다. 최상의 조추첨이라는 평가 속에 히딩크 감독은 홍 감독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긴장감 고취였다. 히딩크 감독은 5일 인천공항 입국 당시 "러시아는 쉽지 않은 상대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러시아도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러시아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물론 한국은 승리를 목표로 하되 최소한 비기려고 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그렇게 될 경우 16강 진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홍 감독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히딩크 감독은 "홍 감독은 충분히 똑똑하고 경험이 많으며 러시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특별히 내가 조언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마지막 고견을 듣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전망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