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아수, 홍심 잡기 총력전 '뭐든지 OK!'

최종수정 2014-01-20 08:06

원한다면 달이라도 따줄 기세다.

홍심을 잡기 위한 이구아수의 구애가 뜨겁다. 전지훈련 및 베이스캠프 점검 차 현지에 머물고 있는 홍명보호의 요구사항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나아가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기간 숙소로 사용할 계획인 버번 호텔의 실내 훈련장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헬스기구 회사 이름을 대면 종류별로 몇 대건 사서 채워 넣겠다"고 강조했다. 훈련장 인근에 본부석보다 높은 건물이 없어 데니스 이와무라 비디오분석관의 영상 촬영이 어렵다고 꼬집자 30m 높이의 송전탑을 세워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실제 전기는 흐르지 않게 만들어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처음에는 그냥 허세를 부리는 줄 알았는데, 진짜로 추진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구아수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 후보지로 일찌감치 낙점 받았다. 천혜의 자연과 본선 개최도시에서 떨어진 차분한 환경, 안정된 치안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축구협회는 베이스캠프 유치를 맡은 지역관광기금인 이구아수펀드와 지난해 가계약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지훈련으로 최종점검을 마치고 이달 말 본 계약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구아수펀드 측은 계약을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홍명보호의 요구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베이스캠프를 꼭 유치하겠다는 의지에 남미인 특유의 열정이 더해져 오히려 우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적극적인 구애 이면에는 '월드컵 특수'가 있다. 이구아수 인근 지역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지 않는 까닭에 홍명보호를 유치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특수가 비켜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 홍명보호 유치는 이구아수 입장에선 '대박'이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상파울루에 한국 교민 5만명이 살고 있는데다, 이구아수에 인접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도 상당수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때문에 홍명보호 유치를 위한 이구아수의 적극적인 투자는 해 볼 만한 장사인 셈이다. 대표팀 현지 가이드는 "대표팀 훈련을 보려고 이번 전훈 기간에 이구아수에서 휴가를 보내는 교민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