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강원의 새로운 주역 '동갑내기' 김윤호-서보민

기사입력 2014-02-25 07:52


서보민(왼쪽)과 김윤호.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새롭게 도전에 나선 강원의 가장 큰 변화는 젊음이다.

지난시즌 후반기 돌풍을 이끈 젊은 선수들이 전면에 나섰다. 배효성, 전재호 등이 떠나며 31세의 김영후가 팀내 최고참일 정도다. 기동력을 강조하는 알툴 감독 부임 후 강원의 세대교체는 더욱 가속화됐다. 이 같은 변화 속에 새롭게 기회를 맞이한 선수들이 있다. 관동대를 함께 나온 1990년생 동갑내기 '절친' 김윤호와 서보민이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강원이 치른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측면 전문 선수였던 김윤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윙포워드였던 서보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포지션 변신에 성공하며 알툴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단 관계자도 올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윤호와 서보민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서보민은 "내 색깔을 버리고 감독님 색깔에 맞추고 있다. 초반에는 훈련스타일에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한 것 같다"며 웃었다.

동갑내기지만 프로경력은 김윤호가 1년 빠르다. 서보민은 올시즌 자유계약으로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김윤호는 지난해 강원에 왔다. 서보민에게 김윤호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김윤호는 선배들에게 인기가 많은 후배다. 선배들이 가장 편하게 장난을 치는 후배도 김윤호다. 서보민은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입단 전부터 윤호가 누가 무서운 선배인지, 분위기는 어떤지 많이 얘기해줬다. 윤호가 선배들 잘 소개시켜 준 덕분에 어려움 없이 적응했다. 다행히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김윤호에게 2013년은 상처와 희망을 동시에 준 한해였다. 프로 지명의 기로에 선 그는 번외지명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는 "대학 시절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에 프로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번외지명이라는 아쉬움보다 일단 프로행에 성공했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고 했다. 기대 속에 시작한 프로생활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다행히 후반기 지휘봉을 잡은 김용갑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김윤호를 주목했다. 그는 강원이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서보민은 아픔을 딛고 프로행까지 성공했다. 그는 고3때 대학진학에 실패했다. 가까스로 서라벌 대학에 진학했지만, 팀이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우여곡절끝에 독일행을 시도했지만, 테스트도 받지 못하고 돌아왔다. 모교인 중동고에서 운동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관동대 입학에 성공했다. 그의 노력은 4학년 부터 결실을 맺었다. 대학선발에도 뽑히는 등 대학무대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자유계약으로 강원에 입단했다. 강원행이 결정난 후 팀의 강등권 싸움을 누구보다 절실히 지켜봤다. 아쉽게도 강원은 강등됐지만, 팀을 승격시키겠다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 첫 동계훈련은 그에게 신세계다. 서보민은 "훈련 여건도 좋고, 밥도 잘나온다. 확실히 프로가 좋다"며 웃었다.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지만, 프로에서 이들의 입지는 여전히 새내기다. 이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김윤호는 "첫번째 목표는 클래식 승격이다. 두번째는 2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이다"고 했다. 서보민 역시 "데뷔전을 빨리 치르는게 목표다. 가능하다면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도 노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젊어진 알툴호, 그 속에서 빛나는 김윤호와 서보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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