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FC서울' 더 단단해졌다, 주연-조연 없는 조직력 축구 눈길

기사입력 2014-02-25 21:29


FC서울과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라운드 1차전 경기가 25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의 윤일록이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2.25/

'뉴 FC서울' 더 단단해졌다, 주연-조연도 없는 조직력 과시

데얀과 하대성이 이적했다. 아디는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고, 새둥지를 찾지 못한 몰리는 2군에서 훈련 중이다.

일전을 하루 앞둔 최용수 서울 감독은 "3년간 좋았던 것을 다 잊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근거없는 자신감은 1인자다. 하지만 현 상황을 냉정히 봐야 한다. 준우승의 과거는 잊고 백지상태에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에 충실한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런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조별리그 통과가 1차 목표"라고 했다.

서울은 분명 달라졌다. '근거없는 자신감'도 다시 가질만했다. '뉴 FC서울'이 25일 첫 선을 보였다. 서울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렀다.

팀색깔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막판 스리백을 점검한 최 감독은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집중 조련한 '공격형 스리백 카드'를 드디어 꺼내들었다. 오스마르 김진규 김주영이 스리백을 형성한 가운데 좌우에 김치우와 차두리가 넓게 벌려섰다. 중원에는 고명진 고요한 이상협이 역삼각형으로 포진했다. 투톱에는 윤일록과 에스쿠데로가 위치했다.

첫 단추는 훌륭했다. 서울은 센트럴코스트를 2대0으로 요리했다. 단단했다. 화려하게 튀는 선수는 없었다, 모두가 주연이자, 조연이었다. 첫 공식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조직력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수비라인은 물샐 틈 없었고, 측면의 위력이 배가됐다. 차두리와 김치우는 공격을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수비 가담도 훌륭했다. 중원은 상대의 밀집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전반 중반 이후 패싱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투톱은 쉴새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제몫을 했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전술이었다. 볼점유율 높은 축구는 업그레이드됐다. 압박과 빈공간을 채워나가는 위치 선정이 일품이었다. 최 감독은 후반 새롭게 영입한 강승조와 하파엘을 차례로 투입하며 컨디션 점검도 병행했다.


FC서울과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라운드 1차전 경기가 25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의 오스마르가 패널티킥으로 팀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2.25/
두 골 모두 투톱에서 만들어냈다. 전반 31분 에스쿠데로가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파울을 얻었다. 2014년 첫 축포를 연 주인공은 '이적생' 오스마르였다. 그는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오스마르는 일본전지훈련 중 '골 넣는 수비수'로서 신고식을 마쳤다. J-리그 에히메FC와의 연습경기에서 헤딩으로 골을 터뜨렸다. 골 뿐이 아니었다. 전반 13분에는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공격을 깨웠다. 안정된 수비력도 자랑했다. 스페인 출신인 오스마르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서 활약하다 서울로 이적했다. 1m92, 84kg인 그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높은 제공권과 전방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오스마르는 지난 시즌 부리람에서 13골(5도움)이나 기록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11분 터졌다. 김치우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에스쿠데로가 그대로 흘려보냈고, 윤일록이 왼발로 화답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쐐기골이었다. 윤일록은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센트럴코스트는 후반 38분 마르셀 세입이 퇴장당하며 무너졌다.

지난 시즌 ACL에서 준우승한 서울은 산뜻한 출발로 첫 발걸음을 뗐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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