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루니'이종호 2014년 내축구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기사입력 2014-03-05 07:27



'광양루니' 이종호(22·전남 드래곤즈)는 프로 첫해인 2011년 3월 20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질풍같은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남유스 출신답게 엠블럼 키스 세리머니 직후 서포터석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레전드' 김도근 코치를 떠올리게 하는 짜릿한 세리머니였다.

2014년 이종호는 어느새 프로 4년차가 됐다. 2014년 3월 8일, '강호' 서울과의 개막전은 오히려 반갑다. "프로 데뷔골을 기록한 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겠다"며 당당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광양제철고 시절 '초특급 스트라이커'로 그라운드를 호령했다. 프로 무대에선 오히려 동기생 손흥민(레버쿠젠), 윤일록(서울)에게 밀렸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은 내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못박았다. "2013시즌 직후 많은 생각을 했다. '2014년은 내 축구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23세 이하 대한민국 모든 축구선수들에게 그러하듯 인천아시안게임은 이종호에게도 절실한 꿈이다. 소속팀 전남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치열한 주전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엔트리가 포지션당 2명도 채 안된다.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톱, 섀도스트라이커, 윙어를 두루 볼 수 있는 내 장점을 살릴 생각이다. 올해는 스테보, 크리즈만 등 외국인선수들이 있어 가운데에서 뛸 수도, 측면에서 뛸 수도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년차인 2011년 21경기에서 2골3도움, 2012년 33경기에서 6골2도움, 2013년 33경기에서 6골4도움, 팀내 최다골,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올시즌 '폭풍영입'으로 선수단 전력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공격포인트 목표도 상향조정했다. "올해는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 지난 3년간 그라운드에서 뛰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욕심을 내서 15골은 넣어야겠다"고 다짐했다. "15골로 목표를 올려잡은 이유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경쟁하면서 공존해야 한다. 내가 동료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고, 이를 통해 나 역시 더 많은 찬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3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현장, 하석주 전남 감독은 전남 대표로 이종호를 대동했다. '전남유스' 이종호를 향한 구단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종호는 서울 대표로 나온 대선배 김진규와 덕담 속에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서울 베테랑 수비수 김진규는 전남과의 개막전, 껄끄러운 상대로 서슴없이 이종호를 꼽았다. "이종호는 내가 전남에 있을 때 고등학생이었다. 작년에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 약점을 알았는지 뒷공간으로 많이 뛰더라.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역시 지지 않았다. "전남 유스 시절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시던 김진규 선배를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예를 표한 후 "작년에는 한번도 서울을 못 이겼다. 올해는 개막전부터 이겨보도록 하겠다"며 응수했다.

야심찬 골 세리머니는 비밀에 부쳤다. "생각해놓은 세리머니가 있다. 프로 데뷔골을 서울을 상대로 넣었다. 이번 시즌 첫 골도 서울을 상대로 넣겠다. 그때 공개하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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