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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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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되는 포지션도, 가장 걱정되는 포지션도 최전방입니다."
올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겨우내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황일수 허범산 김수범 정다훤 등 알토란 같은 국내선수들과 에스티벤, 드로겟, 알렉스 등 검증받은 외국인선수를 데려왔다. 전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강점이었던 미드필드진은 에스티벤의 가세로 송진형-윤빛가람의 더블 플레이메이커 체제를 공고히 했다. 매시즌 발목을 잡았던 수비 역시 더블스쿼드 체제를 갖췄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만족스러운 겨울을 보냈다. 나 역시 기대되는 올시즌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최전방이다. 지난시즌 제주의 최전방을 이끌었던 서동현 이진호가 각각 군입대와 임대 종료로 팀을 떠났다. 대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스토키치와 '미완의 대기' 김 현을 데려왔다. 두 선수가 마침표를 찍어줘야 제주의 오케스트라 축구가 힘을 받는다. 스토키치는 아직까지 낙제점이다. 부상으로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제대로 된 동계훈련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스피드와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에스티벤, 드로겟, 알렉스는 만족스럽다. 반면 스토키치는 올시즌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했다.
자연스레 올시즌 주전 원톱은 김 현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는 올시즌 4-3-3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른발잡이 황일수를 왼쪽, 왼발잡이 드로겟을 오른쪽으로 포진시키며 윙어들의 득점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래도 최전방에서 골이 터져야 한다. 상대 수비가 스트라이커 수비에 부담을 느낄 수록 측면에서 더 많은 찬스가 생긴다. 박 감독은 김 현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박 감독은 "함께 훈련해보니 생각보다 더욱 괜찮은 선수다. 헤딩도 좋고,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다.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골을 넣고 있다. 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해결 과제도 제시했다. 박 감독은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키워야 한다. 어느 위치에 있건 슈팅이 나와야 한다. 상대 수비가, 골키퍼가 예측할 수 없을 때 골이 만들어진다. 이 부분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 현이 제 몫을 하지 못할 경우, 기량이 떨어지는 스토키치를, 최악의 상황에는 득점력이 떨어지는 강수일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해야 한다. 제주의 강점인 미드필드진의 위력이 반감될 수 있다. 박 감독은 김 현을 데려오며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반드시 유럽진출을 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져야 한다. 올시즌 제주의 성적표는 김 현에 달려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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