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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골을 못넣고 싶겠나. 울화통이 터져 죽겠다."
이날 아쉬운 점은 골결정력 부재였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전반과 달리 성남은 후반 빠른 역습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그러나 몇 차례 찾아온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보완해야 할 점이었다. 성남은 9일 경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였다. 박 감독도 애가 탔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누가 골을 못넣고 싶겠나. 울화통이 터져 죽겠다. 실력차다. 앞으로 득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베스트11에는 경남전 선발 출전 선수 중 두 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박 감독은 수문장을 주장 전상욱에서 박준혁으로 교체했다. 또 제파로프를 빼고 브라질 출신 바우지비아를 택했다. 박 감독의 선수 기용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바우지비아는 한 경기만에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준혁은 특유의 순발력으로 서울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박 감독은 "바우지비아는 이날 첫 경기를 뛰었다. 경남전은 서류관계 때문에 못뛰었다. 나이도 어리고 순박하다. 시골 출신이다. 우리 팀에서 적응하면 외국인선수 중에선 좋은 선수다. 경기를 치르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준혁에 대해서느 "(전상욱과) 기량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과감하다. 문전 활동 범위는 박준혁이 낫다. 경남전에선 전상욱이 주장이고, 지난해 선수들과 같이 생활해 내보냈다. 그러나 이젠 박준혁이 골문을 지킬 것"이라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성남의 현실을 제대로 진단했다. 그는 "두 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사람한테 목표를 물어보면 어떻하냐"며 농을 던지면서도 "12개 팀 중에서 솔직하게 8~9위권이다. 우리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고 했다. 이어 "승부사 기질을 가진 사람으로 이기고 싶다. 나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뭉쳐야 한다. 그러나 선수층이 가장 엷다. 교체할 선수가 없다. 걱정이다. 다시 만드는 기간도 있어야 한다. 전반기만 끝나면 다른 팀과도 해볼 만 하다. 지금은 몇 위보다 중위권 이상은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성남=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