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시 우리가 복수해야 할 팀 중 하나죠."
전반 초반 양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전반 17분 문전 혼전 양상속에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드로겟의 코너킥 직후 공중볼 다툼끝에 전남 홍진기가 걷어낸 볼을 정다훤이 따냈다. 회심의 헤딩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올시즌 제주 유니폼을 갈아입은 수비수 정다훤이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전반 31분 심동운의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결정적인 슈팅은 김호준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4분, 전남은 심동운 대신 레안드리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20분 스테보의 머리가 빛났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스테보의 헤딩슛이 제주 수비수 이 용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스테보가 서포터들을 향해 질주하며 양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1만 22명의 관중이 운집한 광양전용구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 용은 수원전(0대1 패)에 이어 2연속 자책골을 기록하는 쓰라린 불운을 맛봤다. 후반 31분 레안드리뉴, 후반 32분 이종호의 슈팅이 아깝게 빗나갔다. 곧바로 제주에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33분 시종일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던 드로겟이 결승골을 신고했다. 후반 32분 황일수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려준 질풍같은 크로스를 드로겟이 반박자 빠른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했다. 90분 내내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던 '드로언니' 드로겟과 '황볼트' 황일수가 이 용을 구했다. 2대1 승리였다. 2경기 연속 승점 3점을 날릴 뻔한, 이 용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