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코리아 투어]박지성-히딩크의 PSV 방한 비하인드스토리

기사입력 2014-03-18 07:37


이동원 브로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PSV 에인트호벤의 '별'들이 한국에 온다. 'PSV의 레전드' 필립 코쿠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의 방한 친선경기 명단에는 네덜란드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있다. 멤피스 데파이와 예르엔 조엣, 카림 레키크, 스테인 샤르스 등 4명의 네덜란드 현 국가대표와 제프리 브루마, 예트로 빌렘스, 루시아노 나르싱, 아담 마허, 조르지뉴 바이날둠 등 최근 1년간 '오렌지군단'에 합류했던 최정예 멤버들이 포함된다. 그 중심에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박지성이 자리한다. 에인트호벤의 기술 고문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방한은 친선경기의 스토리를 더해 줄 흥행 요소다.

"박지성이 은퇴에 앞서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를 주최하는 이동원 (주)브로드엔터테인먼트 대표(45)가 에인트호벤의 방한을 추진한 배경에는 '박지성'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10년간 한국 축구에 환희와 감동, 새 역사를 선사한 박지성의 은퇴를 앞두고 고국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싶었다. 그는 아시아투어를 추진 중이던 에인트호벤과 접촉했고 코리아투어를 성사시켰다. 이 대표는 "이번이 박지성이 유럽 무대 첫 소속팀이었던 에인트호벤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은퇴를 한다면 정말 한국에서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팬들에게 그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겉모습만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다. 네덜란드의 '명문'인 에인트호벤의 최정예 멤버를 원했다. 박지성과 에인트호벤이 펼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력을 한국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다. 결국 이 대표는 에인트호벤으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베스트 11을 구성한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다. 한국, 인도, 중국 등에서 아시아투어를 진행하려 했던 에인트호벤도 한국 축구에서 박지성의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해 2경기를 모두 한국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에인트호벤은 5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코리아투어 1차전, 2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 FC와 2차전을 차례로 갖는다.

한 달간의 긴 협상으로 이뤄낸 결과다. 지난 1월 초부터 에인트호벤의 방한을 추진했던 이 대표는 2월 중순에서야 에인트호벤과 친선경기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한 달의 기다림 속에는 에인트호벤의 배려가 있었다. "친선경기 논의와 함께 히딩크 감독님의 에인트호벤 기술 고문 선임도 진행중이었다. 에인트호벤 측에서 히딩크 감독님을 방한 명단에 깜짝 포함시키려고 계약 시기를 늦췄다고 하더라." 이 대표의 우려가 환희로 바뀐 순간이다. 한국 축구에 특별한 존재인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조합은 에인트호벤이 한국 팬들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에 축구 열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도 20년 이상 음반 프로듀서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팬들도 함께 하는 콘서트형 축구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그는 "음반 프로듀서를 하면서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 초청 공연을 많이 추진했다. 해외의 질 좋은 콘텐츠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많이 얻었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최정예 멤버로 방한하는 에인트호벤 코리아투어는 질적으로 아주 우수한 콘텐츠다. 다른 친선경기와 달리 엔터테이먼트적 요소를 가미해 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경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명문팀들의 방한 친선경기, 국내 축구팀들의 해외 친선경기 등 질좋은 콘텐츠의 수입과 수출을 목표로 하는 이 대표의 첫 작품이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다. 그는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해외 아티스트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의 한류 스타들도 해외에서 많은 공연을 한다. 한국 축구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스타 플레이어들이 유럽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명문팀의 초청경기도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FC서울과 레버쿠젠의 친선경기도 추진 중이다. 더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박지성과 에인트호벤의 친선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2경기 모두 공중파 중계를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질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에 기대 가득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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