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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독 생활 중 수비축구는 해보지 않았다."
많은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올시즌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한 성남의 창단 첫 승이었다. 특히 박 감독의 현장 지도자 복귀 승리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현장 지도자로 복귀하기 전 마지막으로 대구를 이끌었던 2006년 11월 5일 광주상무전(1대0 승) 이후 무려 7년4개월 만에 맛본 승리였다.
박 감독은 전반 두 골을 앞서고 있으면서도 후반에도 공격축구를 유지했다. 박 감독은 "전반에 두 골 넣었지만, 후반에 잠그지 않았다. 우리가 몰아붙이면 상대의 허점이 더 많이 생긴다. 오히려 잠그면 골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나는 감독 생활 중 수비축구는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축제의 분위기에서도 쓴소리는 박 감독의 단골메뉴였다. 박 감독은 "골은 났지만, 좋은 찬스를 많이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제파로프의 교체투입에 대해서는 "바우지비아가 뛰지 못하니 바꿨을 뿐이다. 그런데 자기 역할을 하나도 하지 못하더라. 누구를 미워한다기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투입시킬 뿐이다. 바우지비아가 아프지 않았다면 안바꿨을 것이다. 수비 못하고, 공격도 활동폭이 좁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밝은 미래를 꿈꿨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것이다. 그래도 다른 팀과 비교해 전력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영입된 선수가 없고, 선수가 많이 빠져나갔다"며 "전술적으로도 기존 감독과 많이 다르다.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그래도 그것을 자꾸 적응시켜주고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성남=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