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5개월 남았는데, 코칭스태프 21세 이하 툴롱컵 준비?

기사입력 2014-04-10 07:28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에 쏠린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자.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대표팀이 보인다.

이광종호는 지난해 12월 15일 출항의 돛을 올렸다.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 챔피언십을 대비한 소집 훈련부터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리고 1월 25일 요르단과의 대회 3~4위 결정전을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코칭스태프는 쉼표가 없었다. 지난달 말 경남 통영에서 끝난 덴소컵 선발전을 겸한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찾아 대학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선수 구성은 70~80% 완료된 상태다. 22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레버쿠젠 듀오' 손흥민과 류승우 등 해외파의 가세로 전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새 얼굴은 1~2명 정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전방 공격수를 비롯해 미드필더, 수비수 또는 골키퍼 등 전 포지션을 대상으로 와일드카드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런데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현재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이 아닌 21세 이하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 14~16일과 21~23일, 두 차례 소집을 통해 5월 21~6월 1일 프랑스에서 펼쳐질 툴롱컵에 출전할 선수들을 선발해야 한다. 일정은 꼬일대로 꼬여있다. 한국은 툴롱컵에서 브라질, 콜롬비아, 잉글랜드, 카타르와 그룹 B조에서 충돌한다. 이 대회는 조별 풀리그 뒤 A, B조에서 1위를 차지한 팀만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6월 1일에 열린다. 그런데 툴롱컵 도중 이광종호 코칭스태프 일부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할 듯하다. 아시안게임대표팀은 6월 1일 쿠웨이트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6월 11일 아시안게임 개막 D-100일을 전후해 주경기장 개장 행사로 진행되는 평가전이다. 아시안게임 대표 소집과 훈련을 위해선 일부 코칭스태프가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이광종호는 한 가지 숙제를 더 떠안을 뻔했다. 7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올림픽 예선전도 준비해야 했었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챔피언십을 예선전으로 겸한다는 정책 변경이 진행되면서 다행히 예선전은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2012년 탄생한 21세 이하 대표팀 운용은 그 동안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상 아시안게임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해왔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시절이다. 당시 홍 감독은 아시안게임대표팀에 이어 올림픽대표팀을 지휘했다.

하지만 이광종호는 상황이 다르다.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졌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10월 초 아시안게임까지다. 계약서에는 21세 이하 대표팀 운용과 올림픽 예선전까지 치러야 한다는 조항이 삽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광종호의 코칭스태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올림픽대표팀 전환 여부가 갈린다.

협회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2년 전 런던올림픽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할 때 발탁한 선수들과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함께 했다. 한 지도자의 일관된 축구철학과 전술을 습득한 선수들은 가시적인 효과를 냈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일원화를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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