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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에 쏠린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자.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대표팀이 보인다.
그런데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현재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이 아닌 21세 이하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 14~16일과 21~23일, 두 차례 소집을 통해 5월 21~6월 1일 프랑스에서 펼쳐질 툴롱컵에 출전할 선수들을 선발해야 한다. 일정은 꼬일대로 꼬여있다. 한국은 툴롱컵에서 브라질, 콜롬비아, 잉글랜드, 카타르와 그룹 B조에서 충돌한다. 이 대회는 조별 풀리그 뒤 A, B조에서 1위를 차지한 팀만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6월 1일에 열린다. 그런데 툴롱컵 도중 이광종호 코칭스태프 일부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할 듯하다. 아시안게임대표팀은 6월 1일 쿠웨이트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6월 11일 아시안게임 개막 D-100일을 전후해 주경기장 개장 행사로 진행되는 평가전이다. 아시안게임 대표 소집과 훈련을 위해선 일부 코칭스태프가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광종호는 상황이 다르다.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졌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10월 초 아시안게임까지다. 계약서에는 21세 이하 대표팀 운용과 올림픽 예선전까지 치러야 한다는 조항이 삽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광종호의 코칭스태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올림픽대표팀 전환 여부가 갈린다.
협회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2년 전 런던올림픽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할 때 발탁한 선수들과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함께 했다. 한 지도자의 일관된 축구철학과 전술을 습득한 선수들은 가시적인 효과를 냈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일원화를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