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복귀vs국내 잔류, 박주영 선택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4-04-10 07:28


◇박주영이 지난 2월 24일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볼턴과의 2013~2014시즌 챔피언십 32라운드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사진캡처=왓포드 구단 홈페이지

박주영(29·왓포드)의 행보가 미묘하다.

영국 복귀 시점이 불투명 하다. 박주영은 지난 3일 비밀리에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과 발등에 생긴 급성 염증(봉와직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A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서울제이에스병원장)는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며 면역력이 약해질 때 생기는 이 병은 최대한 안정적인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현재 통원치료를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내주 쯤이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왓포드는 박주영에게 통보 받은 복귀 일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왓포드 미디어담당관은 9일(한국시각)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즈와의 2013~2014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41라운드를 마친 뒤 스포츠조선을 통해 "박주영이 귀국 당시 팀 복귀 일자를 밝히진 않았다. 치료 목적으로 귀국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 후 치료는 원소속팀 아스널과 선수 간 협의한 사항이며, 우리는 치료 목적의 귀국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이 왓포드가 아닌 원소속팀 아스널과 귀국 일정 전반을 논의했으며, 왓포드에 결과를 전했다는 것이다. 결국 왓포드가 박주영의 복귀를 종용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왓포드 측은 임대계약상 박주영이 임대기간 중 부상, 팀을 이탈해 복귀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제재를 내릴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박주영 활용을 위해서는 박주영 본인을 설득하거나, 원소속팀인 아스널을 창구로 삼아야 한다.

왓포드는 복귀를 바라고 있다. 리그 3~6위에게 주어지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리그 5경기가 남은 9일 현재 왓포드는 승점 56으로 6위 레딩(승점 63)과 단 7점차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박주영과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 등 공격 자원 부상으로 가용한 공격자원은 트로이 디니 한 명 뿐이다. 쥐세페 산니노 왓포드 감독은 리즈전을 마친 뒤 "박주영은 구단(왓포드)의 완벽한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귀국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부상 회복에 최대 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주영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주영 임대 후 단 한 경기 활용에 그쳤던 산니노 감독이 복귀하는 박주영을 제대로 쓸 지는 미지수다.

홍명보호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지난달 30일 미국-브라질 현지 답사를 떠났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는 일정을 바꿔 지난 5일 귀국했다. 이케다 코치는 박주영의 부상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재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케다 코치는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박주영 부활의 주역이다. 당시 J-리그 반포레 고후에서 박주영이 25일 간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왔고,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A대표팀은 박주영이 왓포드에 복귀하지 않고 잔류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준비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와 잔류 여부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칼자루는 박주영이 쥐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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