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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미드필더 김재성(오른쪽)이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제주와의 2014년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전반 중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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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이 큰 승리다.
디펜딩챔피언 포항이 K-리그 클래식 선두로 도약했다. 포항은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제주와의 2013~2014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6이 되면서 전북(승점 14·2위)에 패한 울산(승점 13·3위)을 밀어내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초반 2연패 뒤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의 파죽지세를 앞세워 개막 1달 만에 선두 자리에 올랐다.
포항은 선두 등극으로 적지 않은 수확을 올렸다. 첫 번째는 안정이다. 포항은 무패를 달리면서도 불안했다.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시즌 10경기 내내 실점을 했다. 집중력 부족이 첫 손에 꼽혔다.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9일 경남전에 이어 제주전까지 연속 무실점을 하면서 수비가 안정을 찾았음을 드러냈다. 불안한 수비 탓에 공격까지 흔들렸던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믿음이다. 사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올 시즌 구상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두 시즌 연속 외국인 선수 없는 스쿼드를 짰다. 기존 선수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선수를 영입하기보다 전력을 지키며 조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울산 부산에 잇달아 무릎을 꿇으면서 선택은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제로톱의 파괴력과 로테이션의 견고함 모두 지난 시즌 더블(리그-FA컵 동시 우승)을 일굴 당시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흔들릴 수도 있었던 황 감독과 선수단의 소신이 선두 등극으로 빛을 발했다.
마지막은 자신감이다. 상승세의 전남 제주, 강팀 킬러 경남을 넘으면서 더블의 힘이 유효함을 입증했다. 리그 뿐만이 아니다. 제주전을 마친 포항은 13일 세레소 오사카와의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르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16강 문턱에 서 있다. 난적 제주를 완파하면서 얻은 자신감은 세레소 오사카와의 혈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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