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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공격수 이종호와 안용우는 '절친'이다. 휴식시간이면 함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축구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축구청년'들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왼쪽라인을 거침없이 뚫어내는 '슈퍼루키' 안용우와 문전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프로 4년차 '광양루니' 이종호는 올시즌 전남 돌풍의 핵이다. 13일 오후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약속이라도 한듯 연속골을 쏘아올렸다. 전남은 안용우의 전반 4분 선제골, 이종호의 전반 21분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안용우와 이종호가 골을 넣어줘서 이겼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승점 3점을 적립하며 포항에 이어 리그 2위에 우뚝 섰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두 청년이 어깨동무를 한 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안용우와 이종호는 경기전 그라운드를 체크하면서 함께 승리를 결의했다. "우리가 이기면 2위로 올라가고, 다음 전북 홈경기까지 이기면 선두까지 갈 수 있다"는 패기 넘치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승점 3점의 약속을 지켜낸 후, 서로의 장점을 주거니받거니 칭찬했다. "종호는 볼 받는 움직임 좋고 키핑능력도 좋고, 크로스 올릴 때 잘라먹는 움직임, 골을 찾아먹는 움직임과 파워가 좋다"(안용우) "용우형은 수비수들이 까다로워하는 선수다. 내가 크로스를 잘라먹는 장점이 있다면, 용우형은 그 크로스를 올리는 사람이다. 조합이 잘 맞다고 생각한다"(이종호)
이종호는 2호골을 기록한 '날쌘돌이' 안용우를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강추했다. "포항의 (김)승대형(5골)이 앞서가긴 하지만 용우형도 금방 따라갈 것이다. 진짜 강력추천한다.올해는 영플레이어상이 꼭 전남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동생의 칭찬에 안용우가 "고맙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전남의 올시즌 상승세 비결을 알 것 같았다.
광양=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