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이 안터지니 속만 터진다. 김봉길 인천 감독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더욱 김 감독을 답답하게 하는 것은 반전의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사실 지난시즌 인천의 돌풍에는 득점 루트의 다양화가 한 몫을 했다. 주포가 많은 골을 넣기 보다는 여러 선수들이 고비마다 골을 터뜨렸다. 바꿔말하면 확실한 골루트가 없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니콜리치라는 타깃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하지만 니콜리치의 기량은 낙제점에 가깝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 주앙파울로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이보 역시 쉬운 찬스를 놓치고 있다. 국내파들 역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무득점 경기가 계속되자 자신감 마저 떨어졌다. 찬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인천이 매경기 좋은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지만 마무리가 아쉽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냉정하게 슈팅을 때리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자신감이 없다보니 주변에 내주는 경우가 많다.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부분이 결여돼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김 감독이 내놓을 수 있는 해법은 믿음 뿐이다. 그는 "지금 어디서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뛰는 선수들을 믿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어느 시점에 골이 터지느냐, 인천의 시즌 초반을 결정짓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