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명장 세자르 루이스 메노티(76) 감독이 후배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부진에 대해 '정신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스, 마르카 등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메노티 감독은 15일(한국시각) 스페인 카탈루냐의 지역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메시는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력이 문제"라면서 "월드컵 전에 이 문제를 극복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메노티 감독은 "메시는 최근의 부진으로 인한 슬픔을 극복해야한다. 기존의 자부심과 열정을 되찾아야한다"라면서 "나는 메시가 신체적인 문제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월드컵을 위한 체력 비축이나 페이스 조절 등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머릿속이 썩 깨끗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메노티 감독은 지난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패해 탈락하는 등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대해 "메시를 주변에서 좀더 도와줘야한다. 바르셀로나에겐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 사실상 메시와 네이마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장면이 많았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메노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은 메시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스스로의 기량을 믿게 되면, 메시는 이날 대활약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늘 있는 일이다. 스스로를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격려했다.
메노티 감독은 바로 직전 월드컵인 1974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아르헨티나를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메노티 감독은 디에고 마라도나와 마리오 켐페스, 레네 오를란도 오우세만 등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들을 잘 제어하며 우승까지 도달했다. 메노티 감독은 1984년에는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아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펼쳐질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17일(한국 시간) 새벽 4시30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