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 '11위→2위' 수원 상승세의 중심

기사입력 2014-04-17 07:42


인천과 수원의 2014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경기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수원 김은선이 선취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인천은 개막 후 4무 3패를 거두며 첫 승이 간절하고 6위 수원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3경기 2승 1무로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13/

수원이 달라졌다. 3월 말 11위까지 떨어졌던 수원은 3월 30일 부산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하며 2위까지 수직상승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김은선(26)이 있다.

김은선은 2011년 광주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3시즌동안 광주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수원은 박현범과 이용래의 입대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낙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은선이 수원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은 부산전부터다. 계기가 있었다. 3월 16일 홈에서 열린 상주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8분 '조기 교체아웃'의 굴욕을 당했다. 당시 오장은-김은선으로 이어지는 수원의 중앙 허리라인은 공격전개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너무 수비에만 치중, 1선과 2선의 간격이 벌어졌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김은선을 빼고 공격력이 좋은 조지훈을 투입했다. 김은선 본인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광주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후 '조기 교체아웃' 굴욕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김은선은 "교체되어 걸어나올 때 너무 부끄러워 견딜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3월 22일 포항전과 26일 성남전에서는 벤치멤버로 밀렸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곰곰히 생각했다.

수비 일변도의 플레이가 문제였다. 제주와의 1라운드부터 포항과의 3라운드까지 김은선은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올 시즌 시작 전 코칭스태프로부터 받은 '수비의 비중을 높여달라'는 주문을 너무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경우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슈팅 혹은 전진 패스는 필수 덕목이다. 하지만 김은선은 주전 경쟁이 심한 수원에 왔다는 부담감 때문에 너무 수비에만 치중했다. 결과적으로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김은선은 본래 공격 센스가 있는 선수였다. 2012년 K-리그 클래식 34경기에서 8골-1도움을 기록했다. 2013년 K-리그 챌린지 27경기에서 7골-2도움을 올렸다. 생각을 바꾸었다. 부담없이 '하던대로'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되면 거침없이 슈팅을 날렸다. 김은선은 부산전을 포함한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슈팅을 때렸다. 13일 인천전에서는 팀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은선은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동안 너무 얼어있었다. 경쟁과 상관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롤모델 김두현(32)을 만난 것도 큰 힘이 됐다. 자신이 닮고 싶어하는 선배와 함께 뛰며 호흡을 맞추다보니 덩달아 경기력도 좋아졌다. 김은선은 "(김)두현이형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 함께 뛰면서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자세는 물론이고 상황마다의 대처 능력 등을 배우고 있다"면서 "내 모든 역량을 다해서 수원의 허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