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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28·서울시청)이 돌아왔다.
이날 파주에는 박은선 합류를 지켜보기 위해 여자 대표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취재진이 몰렸다. 박은선은 이전만 해도 쏟아지는 관심에 적잖이 부담을 느껴왔다. 소속팀인 서울시청의 서정호 감독 뿐만 아니라 대표팀 관계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다. 그러나 박은선은 이제 관심을 즐길 줄 아는 베테랑이 됐다. "관심이 부담되진 않는다. 즐겁다." 그는 "(파주NFC에) 처음 들어설 때 낮설고 묘한 느낌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다시 오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대표팀 발탁을 고대하면서 몸을 만들며 준비를 해왔다. 내게는 다시 없는 기회다. 열심히 하는 말 대신 잘 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박은선이 국제무대에 선 게 어느덧 10년 전이다. 19세였던 2005년 8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출전한 게 마지막 국제경기였다. 이후 수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발을 들이진 못했다. 박은선이 나타날 때마다 상대국들은 성별 검증을 문제 삼아 길을 가로 막았다. 오는 5월부터 베트남에서 치러질 여자 아시안컵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출전에 이상이 없다면 출전을 시킬 것이다. 논란에 대한 검증도 규정대로 밟을 것"이라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박은선도 다부지게 마음을 먹었다. "이제 더 이상 흔들릴 시간이 없다. 팀과 축구협회의 뜻을 따를 자신이 충분하다."
목표는 '우승' 단 하나다. 박은선은 "내가 이 자리에 돌아오기까지 가족과 동료, 감독 등 너무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셨고, 도와주셨다.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닌 만큼 다른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며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훈련하겠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