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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흘려온 눈물과 땀이 이제 결실을 맺을 때다.
그동안 '월드컵'이란 단어는 그에게 아픔이었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근호는 본선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지에서 한국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4년새 그는 또 성장했다.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고, 지난해에는 K-리그 챌린지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월드컵을 위해 색다른 준비도 했다. 지난해 12월, 시력 보정 수술까지 했다. 경기중에 렌즈가 빠져 경기에 방해가 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동계훈련에서도 몸관리를 철저히 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도 월드컵 태극전사 배출을 위해 그의 훈련을 적극 지원했다.
월드컵 출전 기회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지난 1월, 홍명보호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올해 열린 네 차례 평가전(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그리스)에도 모두 출전했다. 최종엔트리 선발이 예상되지만 안심해서는 안된다. 최전방과 섀도, 측면 공격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장점이지만, 최근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그리스전에서 다친 무릎 부상 여파다. 최근 부상에서 완쾌돼 K-리그 클래식에 출전하고 있지만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입은 부상에 가슴을 쓸어내린 이근호도 컨디션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금은 아프지도 않고 뛰는데 지장 없다. 부상을 했을 때 정확한 검진을 위해 병원을 다섯 곳이나 돌아 다녔다. 다른 때 같으면 여러군데 병원 다니지 않고 팀에서 치료를 했겠지만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아서 확실하게 하고 싶었다. 다행히 수술을 안해도 된다고 했다. 요즘 2주에 한 번씩 부상 부위를 체크 받는다. 다른 때보다 더 조심스럽게 몸관리를 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컨디션 조절도 잘 하고 있다."
29세에 맞게된 절호의 기회, 이근호는 절실하고, 조심스럽게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꿈꾸고 있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