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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FC서울 최고의 기대주였다.
주전으로 발돋움 한 2011년 K-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2012년 39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도 '알토란 활약'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에 한몫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큰 변화가 있었다. 데얀과 하대성이 이적했다. 몰리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고명진을 향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컸다.
최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전 공식 기자회견에 고명진과 함께했다. 최 감독은 부활의 바람을 실었고, 고명진에게는 자극제였다. 서울은 ACL과 달리 K-리그 클래식에선 1승3무5패(승점 6)로 11위에 떨어져 있다. 위기가 팀을 휘감고 있다. 고명진 스스로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서울에 12년 있었다. 올시즌 서울에 있던 기간 중 가장 힘든 시간이다. 내가 부진하지만 팀 전체는 부진하지 않다. 나의 말이나 생각은 필요없다. 경기 때 스스로 준비를 잘해서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 힘든 시기를 극복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가슴에는 엠블럼이 있다. FC서울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반드시 연말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배수진이었다.
베이징전에 대해서도 "조 선두고, 홈경기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비겨서 16강에 가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면 서울의 힘이 나올 것이다. 그 계기가 내일이 됐으면 한다.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도 "리그와는 별개로 비중이 다른 권위있는 ACL이다. 요행은 바라지 않는다. 1승, 1승이 절실하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ACL 경험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만하다. 홈에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전을 꿈꾸는 '최-고'의 몸부림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최 감독의 말이다. 기댈 언덕은 없다. 믿을 건 그들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