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의 입가에도 봄이 오고 있다

기사입력 2014-04-23 22:35



위기는 있었지만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의 관록은 퇴색되지 않았다.

FC서울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2대1로 물리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했지만 한때 F조 최하위였다. 더 이상의 추락은 없었다. 서울은 16일 센트럴코스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이 승점 8점이었고, 센트럴코스트, 베이징, 히로시마가 나란히 승점 6점이다. 서울은 베이징과 비기기만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비기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입가에도 마침내 봄이 오고 있다. 그는 "상대는 좋은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예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왔다"며 "1위로 통과해 선수들에게 고맙다. K-리그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싶다.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 두 골 모두 긍정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등이 절박했다. 16강 진출로 K-리그 클래식 5경기 연속 무승의 늪(2무3패)의 탈출구를 마련해야 했다. 클래식은 여전히 12개팀 가운데 11위에 포진해 있다. 최 감독은 일전을 앞두고 "요행은 바라지 않는다. 1승, 1승이 절실하다. 홈에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약속을 지켰다.

최 감독은 "선제 실점한 뒤 끌려가는 분위기 속에서 늘 경기를 했다. 세트피스 득점 상황은 올 시즌 두 번째다. 또 우리 팀은 골대를 때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가 맞혔다"며 "좋은 반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선수들이 골가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매 경기 이기고자 하며 들어가는데, 결과가 안 좋아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다. ACL이지만 리그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제 득점을 한 것에 대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강승조에 이어 윤주태가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윤주태에 대해 호평했다. "최근 골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투입했다. 분데스리가 출신의 결정력을 믿었다. 경기전에 '자신있는 것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독일에서의 경험이 오늘 같은 경기를 만든 것 같다." 윤주태는 분데스리가 2부 FSV 프랑크푸르트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후 올시즌 서울에 입단했다.

ACL 16강 진출은 특별한 에너지다. 서울은 이번 주말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27일 오후 2시15분 원정에서 라이벌 수원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제 남은 것은 클래식 반전이다.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수원도 초반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상당히 기대가 된다. 체력에 대한 것은 잊어야 한다. 상대는 수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K-리그에서 흥행을 위해서 골이 많이 나오는 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 순위가 11위다. 늘 우리를 괴롭혔던 수원을 맞이해 오늘보다 더 집중력을 갖고, 투지와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갖고 수원에 가겠다. 수원전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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