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 스몰링과 마루앙 펠라니, 톰 클레버리가 올시즌 최악의 선수 베스트 11에 뽑혔다.
영국 언론 골닷컴은 25일 '프리미어리그 올시즌 최악의 선수들'이라는 제목 하에 올시즌 최악의 기량을 보여준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골닷컴이 뽑은 '이번 시즌 최악의 선수 베스트11' 명단은 골키퍼에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풀럼), 수비에 크리스 스몰링(맨유)-네이선 베이커(아스톤 빌라)-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풀럼)-알리 시소코(리버풀), 미드필드에는 모하메드 디아메(웨스트햄)-마루앙 펠라이니(맨유)-톰 클레버리(맨유), 공격진에는 리키 반 볼프스빈켈(노리치시티), 조지 알티도어(선덜랜드), 파피스 시세(뉴캐슬)이다.
눈에 띄는 것은 맨유 선수가 무려 3명이나 포함되어있다는 것. 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유 감독의 적극적인 리빌딩 시도가 실패했음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리빌딩의 실패는 결국 6년 계약을 했던 모예스 감독을 1년만에 경질의 낭떠러지로 몰아갔다.
모예스 감독은 스몰링을 센터백에만 묶어두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수비적인 임무를 맡기고자 시도했지만, 스몰링은 원래의 자리인 센터백과 새로운 주 포지션 오른쪽 윙백에서 모두 기량 부족을 입증하고 말았다. 결국 가뜩이나 노쇠해 구멍이 많은 맨유 수비진의 최대 구멍이 됐다.
펠라이니의 몰락은 한 마디로 처참했다. 펠라이니는 모예스가 퍼거슨에 의해 차기 감독으로 지목받자마자 레이튼 베인스(에버튼)와 더불어 가장 먼저 입에 올린 이름이었다. 펠라이니의 맨유 리빌딩의 축이었고, 모예스로선 에버튼에서 함께 데려온 애제자였다. 무려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들인 '비싼 몸'이기도 했다.
하지만 펠라이니의 영입은 선수 영입 마감시간 직전 저지른 말 그대로의 '패닉 바이(Panic Buy)'였고, 그대로 맨유의 '패닉'으로 돌아왔다. 에버튼 시절 압도적인 신체 능력으로 맨유 수비진을 무너뜨리던 펠라이니가 아니었다. 펠라이니는 맨유의 텅빈 중원을 메워주지도 못했다. 시즌 내내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했다는 단점만 부각됐고, 공수 양면에서 자신이 해야할 적절한 역할을 찾지 못한 채 애매한 존재로 남았다.
클레버리는 소위 모예스의 '양아들'로까지 불릴 만큼 이번 시즌 즐겨 기용된 선수지만, 올시즌 내내 맨유 팬들의 속을 썩였다. 경기 내에서는 부진했고, 경기 외적인 이슈는 넘쳐났다. 모예스 경질 후에는 '모예스로부터 사랑받으면서도 팀내 정보를 외부에 흘린 반역자'라는 비난까지 더해졌다. 이번 시즌 맨유 팬들은 '클레버리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뽑지 말라'라는 서명운동을 벌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