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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울산)이 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와사키전 이후 처음 치른 상주전, 조 감독은 이번에는 김신욱이 아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측면 공격의 부진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인 이 용을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고, 그 자리에는 올시즌 리그에 한 경기도 나서지 않은 정동호를 기용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를 공격수로 기용하는 모험에 가까운 전술이었다. 조 감독은 포지션 변경을 통해 두 가지 효과를 노렸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가지 않으니 신욱이에게 찬스가 많이 나지 않는다. 이 용의 측면 크로스가 좋으니 찬스가 많이 날 것이다. 또 이 용의 수비 부담을 줄여줘 체력을 아끼고, 정동호의 가능성을 확인해보려 한다."
그러나 2단계 마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이 용의 발은 무뎠고 전반 크로스 횟수가 단 1개에 그쳤다. 김신욱 역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고립되면서 전반에 1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결국 조 감독은 전반 40분 이후 이 용과 정동호의 포지션을 다시 원상 복귀 시켰다. 조 감독의 '김신욱의 득점포 재가동' 프로젝트 2단계도 실패했다. 김신욱은 후반에 헤딩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세 차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득점이 터지지 않자 자신감마저 잃었나보다. 김신욱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마저 실축했다. 한상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하게 찼지만 상주의 골키퍼 김민식의 선방에 막혔다. 김신욱은 고개를 숙였다. 김신욱의 부진에 조 감독도 고민이 크다. 그는 "페널티킥은 연습한대로 차야 하는데 다른쪽으로 찼다. 본인도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 헤딩으로 골을 넣어야 하는데 위축되다보니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