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32강전]제파로프 "뛴 것이 행복하고 감사한다"

기사입력 2014-04-30 22:14


제파로프. 사진제공=성남FC

제파로프(성남)가 돌아왔다.

제파로프는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대구의 2014년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선발출전했다. 전반 3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황의조의 결승골을 도왔다. 성남은 이 골로 대구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제파로프는 후반 24분 교체아웃됐다.

경기가 끝난 뒤 제파로프는 "뛸 수 있었던 것에 행복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파로프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로 한국을 월드컵 탈락직전까지 몰아넣었던 그였다. 성남의 에이스로도 맹활약했다. 성남은 제파로프의 발끝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졌다. 박종환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성남을 맡았다. 2006년 대구FC에서 사임한 뒤 8년만이었다. 박 감독은 많이 뛰고 파워 넘치는 선수를 좋아했다. 선수들에게도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을 통한 플레이를 요구했다. 이런 박 감독에게 제파로프는 '빛좋은 개살구'였다. 볼만 질질 끌면서 팀플레이에는 도움이 안되는 선수였다. 박 감독은 동계훈련때부터 제파로프를 홀대했다. 3월 9일 경남과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시킨 뒤 이런저런 이유로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심지어 제파로프를 향해 "선수도 아니다"고 독설을 날렸다. 3월 26일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로 들어가 20분 남짓 뛴 것이 마지막이었다.

감독의 눈 밖에 난 선수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훈련 뿐이었다. 제파로프는 "감독의 결정에 따라 나는 뛸 수 없었다. 그저 경기에 뛰기 위해 준비하는 수 밖에 없었다. 열심히 훈련하고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기에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성남=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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