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노력형 천재'로 이미지 변신한 베일

기사입력 2014-04-30 09:59


ⓒAFPBBNews = News1

"이래서 내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 온 이유다."

가레스 베일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디펜딩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기 때문이다.

베일은 30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4강 원정 2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대0 대승에 일조했다. 특히 2-0으로 앞선 전반 3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사적인 유럽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경신을 돕기도 했다.

승리에 대한 기쁨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베일은 영국 지상파 ITV와의 인터뷰에서 "결승 진출은 환상적이다.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고, 전술도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경기도 잘했고, 승리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뮌헨은 항상 우리가 좋아할 만한 역습 공간을 남겨둔다. 우리는 빠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결승전에 올라가 기분이 좋지만 여전히 우승까진 한 경기가 남아있다. 모두가 100%를 쏟아붓고 있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 온 이유다. 많은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베일은 올시즌 큰 기대 속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인 9100만유로(약 1344억원)의 몸값을 받고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은 실망이었다.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게다가 부상까지 겹쳤다. 새 팀, 새 무대에 적응하기도 전 조급함에 경기에 나서다보니 당연히 제 기량을 펼치기 힘들었다. '먹튀'라는 오명도 얻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몸 상태를 회복한 베일은 팀 내 측면 한 축을 완전히 담당하는 선수가 됐다. 특히 꿈도 이뤄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베일은 토트넘 시절 다섯 차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지만, 결승 진출은 머나먼 얘기였다. 그러나 그 꿈이 눈앞에 다가왔다. 베일은 '노력형 천재'로 진화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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