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우 의무팀장이 바라보는 기성용 부상은

기사입력 2014-05-07 13:27


축구대표팀 지원스태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7일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렸다. 황인우 의무팀장이 재활치료를 돕고 있다.
황 팀장은 경력 18년의 축구대표팀 산 증인으로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가 유소년 시절부터 그의 손을 거쳐갔다.
파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2014.05.07/

홍명보호의 소집 전부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잇달아 발생하는 부상자 때문이다. 박주영 박주호 박종우에 이어 기성용까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3주째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오른쪽 무릎 슬개건염 때문이다. 기성용은 "오래 전부터 통증을 느꼈는데 참고 뛰다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3주간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현재 러닝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기성용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활약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황인우 A대표팀 의무팀장(41)의 생각은 다르다. "본선 전에 부상한 게 훨씬 나을 수도 있다. 소집 후나 본선 기간 중 부상하면 손을 쓸 수도 없다." 스스로 부상을 우려하는 기성용을 오히려 다독였다. 그는 "나름대로 오랜기간 치료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걱정이 될 수도 있다"며 "큰 목표를 앞두고 부상한 선수들 입장에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본선 전까지 잘 치료를 받고 컨디션을 조절하면 분명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1997년 대한축구협회에 입사한 황 팀장은 그간 올림픽과 월드컵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부상한 정성룡을 회복시켜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 무실점 및 동메달신화를 일구게 하면서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포지션 별 부상 부위까지 훤하게 그릴 정도다. 황 팀장은 "수비수는 타박상, 윙어는 염좌, 골키퍼는 어깨나 손 등 포지션에 따라 부상을 하는 부위나 빈도도 제각각"이라며 "경기를 주시하면서 선수가 통증을 호소하기 전에 어떤 부위를 다쳤을 지 감안하고 처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는 500여가지 약품과 장비로 총력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황 팀장은 "앞선 남아공월드컵에 비해서는 150여가지 정도가 추가됐다"며 "개인적으로 3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앞선 대회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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