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스케치]홍명보호, 컴비네이션 훈련으로 여유만만

기사입력 2014-05-16 08:13


홍명보호가 15일 파주 NFC(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넷째 날 훈련을 했다. 패스게임을 하던 박주영이 헤딩을 하고 있다.
파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2014.05.15/

홍명보호의 레크리에이션은 15일에도 계속 됐다. 이날 홍명보호 선수들은 오후 4시부터 2시간여 가량 여유있게 훈련을 소화했다. 눈에 띈 것은 '컴비네이션 훈련'이었다. 폴대 4개를 박았다. 각 폴대에는 한 명씩 위치했다. 반대편에는 미니 골대를 세웠다. 시작점에 있는 선수가 볼을 찬다. 선수들끼리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은 뒤 텅빈 골대로 밀어넣는 방식이다. 특정한 패턴은 없다. 그저 눈에 보이는대로 볼을 주고받다가 슈팅을 한다. 골을 넣고 나면 다들 웃음꽃을 피운다.

홍 감독이 레크레에이션을 하는 것은 그동안 갖지 못했던 휴식을 하라는 의미다. 선수들도 이미 홍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 구자철도 이날 훈련에 앞서 "감독님이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선수들이 받은 압박감을 풀어주려 한다"며 "다음주부터 진짜 훈련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골키퍼는 다르다. 이날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을 데리고 따로 훈련을 가졌다. 훌라후프 2개를 놓고 몇 바퀴를 돌게했다. 그리고는 날아오는 슈팅을 막게 했다. 회전 후에도 밸런스를 유지하게 하는 훈련이었다. 슈팅 방어 훈련도 시작했다. 김 코치는 "다음주부터 훈련할 것을 미리 익히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공식 훈련의 강도가 약하다보니 선수들 스스로 개인 훈련에 나서곤 한다. 이날 오전 김승규 이 용(이상 울산) 정성룡은 그라운드로 홀로 내려가 뛰며 몸을 풀었다. 기성용(선덜랜드)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코치와 함께 그라운드를 뛰고 킥 연습까지 했다. 다른 선수들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개인훈련에 매진했다.

재미있는 일도 있었다. 개인 훈련을 마친 기성용은 박건하 코치와 코너킥골 대결을 펼쳤다. 코너킥이 땅에 닿지 않고 바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 1점이다. 각각 10번을 차서 많이 넣는 선수가 이긴다. 약간의 상금도 걸었다. 기성용은 2006년 은퇴한 박 코치를 배려해 3~4m 앞에서 차게 했다. 질 수 없는 승부였다.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기성용은 볼이 골대로 들어가지 않을 때마다 "왜 안 들어가지~"를 연발하며 아쉬워했다. 박 코치는 기성용이 차는 내내 일부러 앞을 가로막는 등 견제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기성용이 2대1로 이겼다. 패배한 박 코치는 운동장을 떠나며 취재진에게 "스승의 날인데 선생님 돈을 가져갔다"며 멋쩍게 웃었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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