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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63) 감독의 맨유 부임이 확정됐다. 맨유는 19일 판 할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7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에도 실패한 상황인데다, 팀내에 능력 있는 영건들을 다수 보유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그간 팀을 이끌어오던 네바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등 노장들마저 떠나 전체적인 스쿼드가 사실상 황폐화됐다. 수뇌부가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고는 하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감독들이 이런 맨유로 와줄리 없었다.
때문에 맨유의 '선택'은 사실상 판 할 감독에게로 처음부터 기울어있었다고 봐야한다. 판 할은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등을 이끈 명장으로, 맨유의 감독직에 어울리는 풍부한 경험과 화려한 업적을 가졌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선수단을 장악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데다 '후계자 양성'을 비롯한 팀 리빌딩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퍼거슨 시절부터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중원은 물론 수비진마저 무너져내린 맨유에게 있어 더없이 적합한 감독인 셈.
그러나 이때 판 할은 바르셀로나에게 중요한 선물을 남겼다. 판 할에 의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집중 육성된 선수가 바로 카를레스 푸욜과 차비 에르난데스다. 당시 판 할은 푸욜과 에르난데스의 기용 때문에 언론으로부터 강도높은 비판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공수에 걸친 바르셀로나의 10년 농사를 책임지고 떠난 셈이다.
또 판 할은 바르셀로나에서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를 모두 지도, '명감독 제조기'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때문에 맨유는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40)를 판 할의 수석코치로 함께 하게 했다. 맨유는 판 할에게 무너진 팀의 재건 뿐만 아니라 '판 할 이후'를 맡아줄 명감독 또한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판 할은 명장답게 잘 짜여진 시스템을 중시하는 축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 할이 사실상 '황무지'가 된 맨유를 어떻게 재건할지 궁금하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판 할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맨체스터에 입성한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