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짐과의 전쟁', '5톤 트럭 분량' 공수하기

기사입력 2014-05-30 07:06



홍명보호를 지원하는 스태프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짐과의 전쟁' 때문이다.

40명 가까운 대규모 인원이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출발해 전지훈련지를 거쳐 격전지인 브라질로 들어간다. 기간은 최소 한달, 16강에 진출하면 더 길어진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개인 가방을 제외한다고 해도 산더미같은 짐이 꾸려진다. 주로 의복, 훈련장비, 의료기기다.

일단 짐을 이원화했다. 일부 짐은 벌써 브라질에 가있다. 더운 기후의 마이애미와 달리 일부 브라질 지역은 저녁이 되면 선선해 진다. 한국이 경기를 치르는 상파울루와 포르투 알레그레는 6월 최저 기온이 11~12도다. 두터운 외투는 필수다. 때문에 동복 위주로 미리 브라질로 짐을 부쳤다. 가방 갯수로 40개, 무게로는 150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 마이애미로 향하는 짐을 들여다보자. 총 150개의 가방이 준비됐다. 이중 개인 가방이 50개다. 나머지 100개에 의류, 의료장비, 식자재 등이 담긴다. 무게는 무려 4000㎏이다. 이를 공항까지 옮기기 위해 2.5톤 트럭 2대가 준비됐다.

챙긴 옷 양이 어마어마하다. 선수 1명당 준비해가는 유니폼만 경기당 2벌, 총 10벌에 달한다. 여기에 훈련셔츠와 트레이닝복, 속옷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공수하는 의류와 장비는 가방 50개가 넘는다. 훈련장비도 양이 엄청나다.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는 40개를 준비했다. 모두 바람을 빼 부피를 줄인 뒤 현지에서 공기를 주입해 사용한다. 각종 장비에 아이스박스까지 공수해간다.

의료기기의 양도 만만치 않다. 남아공월드컵에 처음 가져간 고주파 레이저와 체외 충격파 치료기를 이번에도 챙긴다. 휴대가 간편하도록 특수 제작된 기기들이다. 각종 영양제와 링거 수액, 의약품도 빠짐없이 챙겼다. 해외 원정길에서 마사지를 받기 위한 간이 매트리스까지 챙겨간다.

쌀과 채소, 육류 등 먹거리의 주요 식자재는 미국과 브라질 현지에서 조달한다. 된장과 고추장, 간장, 자연 조미료 등 양념류만 따로 조리장이 챙긴다. 숙식이 가장 큰 고민이지만 짐도 많으면 진짜 '짐'이 된다.

축구협회의 공식 스폰서인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추가가 쉬운 편이지만 외국항공사는 그렇지 않다. 홍명보호는 이번 미국 원정길에 시카고를 경유해 마이애미로 간다. 시카고까지는 아시아나항공으로 가지만 시카고에서 마이애미까지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이용한다. 이때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정확한 금액은 아직 알지 못하지만 상당한 금액이 들 것으로 보인다. 지원팀의 노력 덕분에 선수들은 노트북과 게임기, 속옷, 세면도구 등 간편한 개인물품만 지참하고 비행기에 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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