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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드 할리호지치 알제리 감독이 관심을 꺼도 될 듯 하다.
홍정호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4분 볼처리를 하다 튀니지의 공격수 이삼 제마의 태클에 쓰러졌다. 홍정호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얼굴을 감싸쥔 채 일어서지 못했다. 곁에서 홍정호의 상태를 지켜보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벤치를 향해 더 이상 뛰기 어렵다는 'X '표시를 했다. 그라운드로 뛰어 나간 대표팀 의무진 역시 홍정호의 부상이 심하다는 신호를 벤치로 보냈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고개를 떨구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붓기가 상당히 커지면서 골절까지 의심됐다. 그러나 송 박사의 진단 결과 왼쪽 발목과 발등 사이 타박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도착 뒤 월드컵대표팀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매진했다. 훈련장에는 모습을 드러냈으나 통증은 남아 있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서울제이에스병원)는 "축구화 착용 뒤 볼을 찰 때 통증이 남아 있다. 치료와 적응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5일 선수단 휴식을 거쳐 홍정호는 비로소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컨디션을 되찾았다.
할리호지치 감독 입장에선 아쉬울 만하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지난 4일 스위스 제네바의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친선경기(알제리 2대1 승리)가 끝난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홍정호의 부상을 한국의 약점으로 지적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한국 수비의 핵 홍정호가 부상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한국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할리호지치 감독은 "한국팀의 시스템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홍정호가 복귀하면서 할리호지치 감독의 한국 격파 구상도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