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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 스페인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도전의 무대다. 월드컵 골키퍼 새 역사를 꿈을 꾸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무적함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카시야스는 3회 연속 월드컵에서 7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다 무실점 기록은 피터 실튼(잉글랜드)과 파비앙 바르테스(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다. 10경기다. 또 다른 기록 경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장 시간 연속 무실점이다. 카시야스는 칠레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실점 이후 결승전 포함, 4경기에서 433분간 단 한골도 내주지 않았다. 월터 젱가(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는 517분에 84분차로 다가섰다.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와 미용실을 운영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시야스는 어린 시절 공격수를 희망하는 또래와 달리 골키퍼를 원했다. 이름을 알린 것은 1999년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월드컵이었다. 당시 카시야스는 사비 에르난데스, 라울 곤살레스 등 이른바 황금세대로 불린 멤버들과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스페인에 사상 첫 우승을 안겼다. 카시야스는 '행운을 타고난 사나이'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999~2000시즌 당시 주전 골키퍼 보도 일그너의 부상으로 18세의 어린 나이에 갑자기 주전 골키퍼로 발탁됐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 때도 운이 따랐다. 백업 골키퍼였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산티아고 카니자레스가 화장품 병을 발로차다 부상을 해 주전자리를 얻었다. 이후 카시야스는 눈부신 선방으로 스페인의 유로2008,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 우승을 이끌었다. 카시야스의 놀라운 업적은 운에 걸출한 기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피할 수 없다. 외나무다리 매치다. '축구의 종가' 잉글랜드(FIFA랭킹 10위)와 '빗장수비' 이탈리아(9위)는 15일 오전 7일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맞붙는다. 잉글랜드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아스널)과 대니 웰백(맨유)이 부상으로 이탈리아전에 나서기 힘들다. 이탈리아는 공격력이 문제다. 지난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22골)을 차지한 치로 임모빌레(토리노)와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이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미완성된 잔디 적응이 될 듯하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46위)은 15일 오전 10시에 출격한다. 무대는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다. 상대는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코트디부아르(23위). 일본은 극상승세다. 최근 평가전에서 5연승을 질주했다. 가가와 신지(맨유)와 혼다 게이스케(AC밀란)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 야야 투레(맨시티), 콜로 투레(리버풀) 등 유럽 빅리거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탄탄한 조직력과 전술이 가미돼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