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기본이다. 임기응변도 중요하다. 부상과 경고, 퇴장 등 변수에 적절하게 대응해야만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때문에 가장 중요시 되는 것 중 하나가 주심 성향 파악이다. 유연한 판정으로 경기의 맥을 끊지 않는 심판이 있는가 하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가차없이 휘슬을 부는 심판들이 있다. 때문에 판정은 매 대회마다 뜨거운 감자다. 지난 13일 브라질-크로아티아전에 나선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이 애매한 상황에서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준 것이 대표적 논란이다.
홍명보호의 첫 경기인 러시아전 주심이 아르헨티나 출신 심판으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한국시각) 한국-러시아 간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 주심으로 네스토르 피타나(주심), 에르난 마이다나(제1부심), 후안 파블로 벨라티(제1부심·이상 아르헨티나), 로베르토 모레노(대기심·파나마)를 배정해 발표했다. 피타나 주심은 2007년 아르헨티나리그에서 데뷔, 2010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 중이다. 그동안 코파리베르타도레스를 비롯해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등에서 휘슬을 잡았다. 월드컵은 이번이 데뷔전이다.
성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경기당 평균 6개의 경고를 꺼내들었다. 아르헨티나리그에서 26경기를 진행하면서 138장, 경기당 평균 6장이 넘는 경고를 꺼내들었다. 퇴장은 5차례였다.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4경기에서도 경고 24장을 꺼내 들었다. 피타나 주심의 본업은 교사다. 러시아의 파워풀한 플레이에 대응해야 하는 홍명보호 입장에선 피타나 주심의 깐깐한 판정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남미 출신 심판을 만난 것은 2006년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오라시오 엘리손도) 이후 8년 만이다. 남미 출신 주심이 한국전 휘슬을 부는 것은 이번이 8번째다. 남미 주심 주관 7경기에서 한국은 3승1무3패를 기록했다. 쿠이아바(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