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메시 8년만의 골,월드컵과의 질긴 악연 떨쳤지만...

기사입력 2014-06-16 08:54


ⓒAFPBBNews = News1

'기록의 사나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월드컵과의 악연을 떨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10시즌 동안 276경기 243골(평균 0.88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본선 무대 8경기에선 단 1골에 그쳤다. 예선전에도 35경기 14골(평균 0.4골)에 머물렀다. 전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4년 연속 수상, 유럽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라리가 4년 연속 득점왕, 유럽 빅리그 한 시즌 최다골 등 '폭풍 스펙'으로, 공격수로서 가능한 모든 것을 이룬 메시의 유일한 아쉬움은 바로 월드컵이었다. 유독 월드컵 무대에만 서면 작아졌다.

2006년 독일월드컵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5대0으로 앞선 후반 43분 1골을 기록한 후 메시는 침묵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과의 8강전에서 0대4로 패해 탈락했다. 올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최악의 슬럼프를 경험한 메시에게 3번째 월드컵은 절실했다.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전 전반, 질긴 악연은 이어지는 듯했다. 전반 3분 보스니아 콜라시나츠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가긴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형편없었다. '우승후보'라는 명색이 무색할 정도였다. 바르셀로나에서 신명나게 페널티박스를 휘슌던 메시의 위력은 오간데 없었다. 메시는 보스니아 수비진에게 꽁꽁 묶였고 디마리아와의 호흡은 계속 어긋났다. 슈팅은 무뎠고, 공격은 답답했다. 전매특허인 저돌적인 돌파도 곳곳에서 막혔다. 전반 내내 단 한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패스성공률도 낮았다.

아르헨티나 팬들의 실망감이 짙어지던 후반 20분, 메시의 필사적인 움직임이 감지됐다. 프리킥을 허공에 날린 직후다. 오기가 발동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과인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메시는 문전으로 쇄도했다. 보스니아의 수비수 3명을 벗겨내며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 무거운 컨디션에도 끝내 골을 만들어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8년만에 첫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월드컵 명예회복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2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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