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각) E조의 뚜껑이 열렸다. 스위스가 에콰도르를 상대로 극적인 2대1 역전승에 성공했고, 프랑스는 온두라스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남미징크스 탈출'과 '아트사커의 부활', E조 첫 경기의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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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22분 에콰도르의 발렌시아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다시 한번 징크스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다. 스위스는 반격에 나섰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명장' 히츠펠트 감독의 마법이 시작됐다. 미드필더 슈토커를 빼고 공격수 메흐메디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메흐메디는 투입 3분만에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히츠펠트 감독은 또 한번의 교체카드를 꺼냈다. 드르미치 대신 세페로비치를 넣었다. 세페로비치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종료직전 천금같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FIFA랭킹 6위의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시드를 배정받았다. 8강 벽을 넘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첫 경기서 남미 징크스를 깨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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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과 달랐다. 젊은 프랑스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온두라스를 압도했다. '아트사커'의 부활이었다. 선봉장은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2골을 몰아넣었다. 후반 3분 온두라스 골키퍼 바야다레스의 자책골도 사실상 벤제마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포그바-마튀디-카바예가 구성한 미드필드는 창의적이면서도 견고했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결승-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이 사이클 대로라면 이번 월드컵은 결승 차례다. 오늘 보여준 경기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