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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전을 마친 이청용(26·볼턴)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상대 측면 수비를 뚫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알제리는 이청용이 포진한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4실점. 승리를 노리고 나섰던 알제리전의 패배는 스스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청용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자책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없다. 알제리전을 앞두고 느닷없이 터져나온 '피로골절설'도 이청용의 마음을 심란하게 할 만한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가능한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월드컵을 잘 알고 있었기에 관리를 해왔다"면서 "시즌 피로 여파가 이번 대회에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 러시아전을 마친 뒤 이틀 간 훈련에서 간단한 몸풀기만을 한 배경을 두고는 "경기를 마치고 하루이틀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제 경기(알제리전)에서 이상을 느끼진 않았다"며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우려를 하시는 듯 하다. 하지만 몸에 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벨기에전은 이청용에게 명예회복의 무대다. 러시아 알제리전의 부진을 떨치고 홍명보호가 후회없는 도전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다. 이청용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제 기량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 체력 부담도 큰 대회인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만큼, 벨기에전에서 가진 것을 다 쏟아부을 자신이 있다"고 다짐했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