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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다비드 비야(33·뉴욕 시티)는 멋진 골로 대표팀 은퇴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지만 비야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월드컵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또 한명의 노장은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조금도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 접전 끝에 2-1로 승리,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코스타리카 전에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1로 완패, 1승1패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도 1승1패 승점 3점으로 동률이지만, 이탈리아는 골득실에서 1골 앞서 우루과이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피를로는 "마치 월드컵 준결승전이나 결승전 전날처럼 떨린다"라면서도 "우리 팀원들과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겠다. 우루과이와 비길 생각도 없다.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인기 만화 '슬램덩크'에서 권준호는 이 말로 주인공 강백호를 분기시킨다. 강백호가 능남 전에서 승리한 뒤 "은퇴는 연기된 거죠?"라고 외치는 장면은 수많은 팬들에게 감동적인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과연 이탈리아 대표팀이 '아주리군단의 심장' 피를로의 은퇴를 연기시킬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