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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야심작 세트피스가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꼽힌다. 러시아전은 승리에 초점을 맞춘 부담감, 알제리전은 전반전에 너무 쉽게 넘어간 분위기가 문제였다. 상대 입장에서도 봐야 한다. 수비 입장에서 보면 세트피스는 가장 쉽게 실점할 수 있는 위기상황이다. 홍명보호가 세트피스 공격을 다진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는 수비를 철저한 약속으로 다졌다. 러시아는 제공권, 알제리는 협력수비로 홍명보호의 세트피스를 차단했다. 분석을 토대로 위험지역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인 것도 홍명보호가 고전한 이유다.
앞선 2경기는 아쉬움만 남긴 게 아니다. 세트피스의 정교함을 보완할 수 있는 반면교사다. 홍 감독은 25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전체적인 팀 점검이 이뤄졌다. 세트피스 담금질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홍명보호 세트피스 첨병은 이번에도 기성용이다. 지난 2경기를 통해 감각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벨기에전을 앞두고 높아진 집중력은 '택배킥'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변화를 고민하는 홍 감독의 용병술도 세트피스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알제리전에서 인상적인 제공권 장악 능력을 선보인 김신욱(26·울산)이나 경기 도중 기성용 대신 세트피스 키커로 나섰던 손흥민(22·레버쿠젠)을 주목해 볼 만하다.
상파울루(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