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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이었다.
한국축구가 '톰과 제리'에게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다. 벨기에와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김신욱과 손흥민이 필승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둘의 선발 호흡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과정은 아슬아슬했지만, 결과는 환희였다. 한국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일궈냈다.
다만, 그 때보다 전술적 보완이 필요하다. 김신욱의 높은 제공권 활용을 위해선 윙어들의 활발한 크로스가 필수적이다. 수비진에서의 롱패스는 키가 큰 김신욱에게도 부담스런 싸움이다.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측면에서 문전으로 파고드는 윙포워드적 움직임이 많은 손흥민은 김신욱을 위한 맞춤형 크로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반대로 손흥민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선 김신욱의 포스트 플레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우월한 피지컬을 앞세워 벨기에 수비진과의 몸 싸움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바라는 시나리오는 김신욱의 헤딩에 이은 손흥민의 마무리다. 김신욱이 상대 수비수 뒷 공간으로 떨궈주는 헤딩패스를 손흥민이 적절한 타이밍에 빠르게 쇄도해 벨기에의 골망을 흔드는 것이다.
김신욱과 손흥민 모두 각오가 단단하다. 김신욱은 "선수단에서 16강행을 포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벨기에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벨기에전은 어디까지나 이기는 게 목표다. 조금이나마 남은 16강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 16강행의 1% 희망, '톰과 제리' 효과에 기대를 걸어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