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에이스' 몰리나가 5일 오후 7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전남-서울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몰리나를 선발명단에 올린 최용수 서울 감독은 "축하할 일"이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무릎 부상을 떨치고, 정신적인 불안감을 떨치고 돌아온 몰리나가 팀에 예전보다 안전함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자체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실전감각이 문제가 되겠지만, 팀의 중추역할을 할 선수다. 100%가 아니더라도 팀 승패와 관계없이 만족할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반 몰리나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9분 이종호, 전반 15분 스테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밀렸지만, 이후 몰리나는 공격의 중심에 서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에스쿠데로 윤일록과 발빠른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전남 수비를 압박했다. 전반 18분 몰리나의 왼발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스쳐지나갔다. 전반 30분 이후 서울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31분 몰리나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스쿠데로의 예리한 슈팅은 김병지의 손끝에 걸려 불발됐다. 전반 32분 몰리나의 중거리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 역시 김병지의 선방에 걸렸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오스마르의 만회골이 터졌다. 시작점은 몰리나의 코너킥이었다. 몰리나의 날선 킥에 이어 오스마르가 쇄도하면서 날린 강력한 헤딩슈팅이 왼쪽 골망에 꽂혔다. 몰리나가 올시즌 첫경기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이록했다. 몰리나의 부활은 골가뭄으로 고민하던 서울에게 희망의 신호탄이 됐다. 광양=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