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은 축제 분위기였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한 쪽으로 몰린 상황을 틈타 토마스 뮐러가 노마크 찬스를 잡았고, 오른발로 날아온 코너킥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마르셀루와 헐크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으나, 독일의 짜임새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전반 23분 클로제가 폭발했다. 토니 크루스의 패스를 받아 골문 정면에서 시도한 슛이 훌리우 세자르에 막혔으나,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날 득점으로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6호골을 터뜨리면서 호나우두(15골)와 함께 갖고 있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헐크, 페르난지뉴를 빼고 파울리뉴와 하미레스를 투입했다. 수비라인에서 공간을 벌린 페르난지뉴와 공격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헐크를 제외하면서 긴급처방에 나섰다. 브라질은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독일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전열을 정비한 독일은 다시금 브라질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후반 24분 안드레 쉬얼레의 득점으로 6번째 골을 얻었다. 필립 람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볼을 쉬얼레가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쉬얼레는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침착하게 받아 왼발슛을 성공시켜 멀티골을 터뜨렸다. 5000여 독일 팬들은 환호했고, 5만5000여 브라질 팬들도 독일의 득점에 박수를 터뜨리면서 브라질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브라질은 후반 45분 오스카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추격은 이미 멀어진 상황이었다.
독일은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 주경기장에서 네덜란드-아르헨티나 간의 4강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브라질은 13일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