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고의 ★' 이근호, K-리그에 뜬다

기사입력 2014-07-09 06:28



4년전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탈락의 아픔마저 잊게 만든 맹활약이었다. K-리거 공격수 이근호(상주)에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힐링'이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출격한 이근호는 통쾌한 중거리슈팅으로 홍명보호에 브라질월드컵 첫 골을 선사했다. 알제리전에서는 구자철(마인츠)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리며 1도움을 올렸다. 눈물로 보낸 4년, 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환희였다. 1분이라도 월드컵 무대를 누비고 싶어하던 이근호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그의 시선은 K-리그로 돌아왔다. 브라질에서 한국 최고의 '별'로 우뚝 선 이근호가 다시 K-리그 무대를 누빈다.

지난 6일 열린 인천과의 클래식 13라운드, 이근호는 관중석에서 팀의 2대1 승리를 지켜봤다. 귀국 후 시차 적응을 위해 휴식을 취하라는 박항서 상주 감독의 특별 배려가 있었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이근호는 몸이 들썩거렸다. 눈앞에 펼쳐진 그라운드를 외면할 수 없었다. 쉼표를 거둬 들였다. 이근호가 다시 축구화 끈을 고쳐 맸다.

박 감독도 이근호의 K-리그 출격을 예고했다. 그는 8일 "부산과의 경기에 근호를 후반에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100% 정상 컨디션이 아닌만큼 조커로 나설 예정이다. 박 감독은 월드컵 후유증을 고려해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으려 했지만, 이근호가 출전을 강력히 원했다.

이근호의 출전 의지에 박 감독은 흐믓한 미소를 보였다. 후반기 첫 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근호는 자기 관리가 뛰어난 선수다. 피로감은 있겠지만 컨디션을 잘 조절할 것이다. 월드컵에서 득점에도 성공했으니, 이제 팀을 위해 득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일주일에 3경기가 열리는 상황에서 공격수도 로테이션을 할 수 있게 돼 감독 입장에서는 고맙다"며 웃었다.

이근호의 활약은 K-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도 호재다. 월드컵에서 K-리거의 위력을 보인 이근호가 K-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박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후 첫 홈경기인데 근호가 나서면 홈팬들도 더 많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한국 축구의 흥행을 위해서도 근호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줬으면 좋겠다"며 "근호는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9월 전역할때까지 부상 없이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근호도 의욕이 넘쳤다. "체력 회복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신경썼다. 중요한 시기에 팀에 합류했으니 내 역할을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겠다. 월드컵에서 보내주신 성원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K-리그에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많은 분들이 K-리그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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