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독일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종료 2분전 괴체를 투입하며 무언가 지시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양팀 모두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정규시간 종료 2분전,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월드컵 최다골'의 주인공인 스트라이커 미로슬라브 클로제(라치오)를 빼고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를 투입하는 카드를 썼다.
괴체는 측면을 오가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흔들어놓더니 결국 연장 후반 7분 결승골을 넣으며 거짓말 같은 영웅이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뢰브 감독은 괴체가 벤치에 앉은 동안 달아오른 투쟁심에 불을 댕길 만한 동기부여가 필요했고 그것은 '메시와의 비교'였다.
뢰브 감독은 괴체를 투입하기 직전 그와 어깨동무를 하고 뒤엣말을 전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뢰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괴체에게 어떤 지시를 했냐"는 질문을 받고 "그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네가 메시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라(Zeiger der Welt, dass du bist besser als Messi!)'라고 말했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뢰브 감독은 이와 함께 "이 경기는 네가 결정지어라"라고 특급 미션을 부여했다.
뢰브 감독은 "난 평소에도 괴체에게 좋은 느낌을 갖고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점점 지처갔고 우린 상황을 해결해 줄 선수가 있었다. 그가 괴체다. 그는 업프런트 어느 포지션에서나 뛸 수 있다"라고 제자를 높이 평가했다.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가고 싶지 않았다"면서 "괴체는 해주리라 믿었고 결국 해냈다"고 믿음에 보답해준 괴체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 두 번째 골을 결승골로 만든 괴체는 결승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괴체의 결승골에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만에 다시 월드컵을 품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