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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의 밤은 눈물이었다.
3주 간의 '힐링캠프'
카디프 잔류 속내는?
카디프에서 맞이하는 3번째 시즌이다.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2년 세레소 오사카를 떠나 입단한 카디프는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었다. 김보경은 데뷔 시즌 팀 승격에 일조하면서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힘이 부족했다. 카디프는 지난 시즌 EPL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김보경을 영입했던 말키 맥케이 전 감독의 자리에는 현역시절 맨유서 '동안의 암살자'로 불렸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앉아 있다. 김보경과 카디프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김보경은 카디프와의 의리를 지키기로 했다. 강등된 소속팀을 그냥 두고 떠날 순 없었다. "아직은 카디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김보경은 "승격 시켰던 소속팀이 강등을 한 만큼, 그에 대한 반성과 재승격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일단 카디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좋은 기회가 온다면 (이적을) 고민을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청용과 발을 맞추는 꿈
김보경의 지상과제는 주전경쟁 승리다. 지난 시즌 카디프가 EPL에서 치른 38경기 중 2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쌓아올린 출전 기록은 만족스럽다. 그러나 중앙과 측면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윙어 역할을 했던 만큼 1골이라는 공격포인트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카디프는 EPL 재승격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5골을 쏘아 올린 하비 게라를 영입한 데 이어 한때 맨유의 기대주였던 페데리코 마케다(이탈리아), 지난 시즌 챔피언십 레딩에서 15골을 기록한 공격수 애덤 르폰드레를 영입했다. 부진했던 공격 보강에 올인하고 있다. 김보경이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김보경은 기대감과 승부욕이 넘친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김보경은 "지난 시즌 도중 (카디프) 감독님이 바뀐 뒤 팀 재건 시간이 짧아 변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준비기간도 길고 팀도 변화할 것"이라며 카디프의 선전을 내다봤다.
이날 영국 현지 언론에선 '카디프가 이청용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청용의 합류는 외로운 싸움을 펼쳐온 김보경에게도 희소식이다. 이에 대해 김보경은 "소식을 들었다. 아직 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없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만약에 우리 팀에 (이)청용이형이 온다면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런데 본인 생각이 어떨지 모르겠다. 영국에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물어봐야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