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U-12는 자타공인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최강팀이다. 울산 U-12는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영덕대게배를 비롯해 남해MBC CL리그, 동원컵 권역 리그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0년 11월 탄생한 울산 U-12가 빠르게 강호로 자리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곽진서 울산 U-12 감독(35)은 울산 유소년의 아버지다. 울산 유소년스카우트를 겸직하는 곽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자리잡은 김승규를 비롯해, 최근 전국대회 5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현대중 멤버들을 모두 발굴해냈다. 현대중-현대고를 만든 울산은 마지막 유스라인으로 U-12팀을 만들었다. 곽 감독이 전면에 나섰다. 기존의 울산 유소년 보급반을 비롯해 각지에서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지금의 팀을 만들었다.
곽 감독은 유소년 전문가 답게 기본기를 강조한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개인전술이다. 곽 감독의 개인전술은 단순한 드리블 돌파가 아니다. 곽 감독은 "선수를 보는데 있어 중요한 것이 신체능력, 기술, 개인전술이다. 기술과 개인전술을 같은 의미로 알고 있는데, 사실 개인전술은 팀플레이의 기본이다. 패스라는 것이 단순히 주는게 아니라, 받기위한 움직임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게 바로 개인전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 기술은 많이 좋아졌다. 반면에 개인전술은 부족하다. 얼마전 대한축구협회에서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을 했는데 지도자들이 우리 선수들을 데리고 설명을 하더라. 그만큼 우리 선수들의 개인전술 이해도가 높다는 얘기다"고 했다. 창단부터 발을 맞췄던 4학년 선수들이 6학년이 되자 빛을 발했다. 지난해 3관왕은 3년간 개인전술을 연마한 힘이었다. 다른 팀이 수준이 다르다고 할 정도로 한차원 다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곽 감독은 "다른 팀들이 모여 우리 팀의 전술을 연구하고, 잡아보자고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웃었다.
곽진서 울산 U-12 감독(왼쪽)과 김백관 코치. 영덕=박찬준 기자
구단의 지원도 화끈하다. 권오갑 사장과 송동진 단장이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훈련, 물품, 합숙경비 등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클럽하우스에서 프로들과 생활할 경험을 주고, J-리그 산하와도 교류하며 다양한 경험을 더하고 있다. 훈련법 역시 프로가 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울산 U-12는 제2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주최:경북 영덕군, 주관:스포츠조선, KBS N, 비트윈 스포츠)에 참가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매년 우후죽순으로 열리는 다른 유소년대회와 달리 대회 참가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 연령별 대회로 세분화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규모가 더욱 커졌다. 10세(초등학교 4학년 이하), 12세 이하(초등학교 6학년 이하)에 이어 14세 이하(중학교 2학년 이하) 팀들도 참가한다. 지난해 72개팀에서 올해는 84개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났다. 10세 이하 24개팀, 12세 이하 40개팀, 14세 이하 20개팀이 참가한다. 참가인원만 5500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대회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18회 마에바시 시장컵 U-12 국제교류 축구대회' 선발전을 겸할 예정이다.
곽 감독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곽 감독은 울산 U-12 선수들 역시 울산과 한국축구의 중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이 선수들을 잘 가르쳐서 잘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게 내 몫이다"며 웃었다.